
많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당신은 승무원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자랑스럽게 그녀의 직업을 얘기할수있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그녀의 직업에 동경을 느끼고..
알수없는 용어들과 생활하는 그녀의 직업이 신기할 뿐이고..
당신이 쉬지못할때
여유로이 이틀 삼일씩 휴식을 취하는 그녀의 직업이 부러울 뿐이고..
매일을 새로운 사람들과 접할수있는 그녀의 직업이
신선해보일지도 모릅니다..
알고있습니다..
그래요.. 이런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만났을 때 어딘가 등을 붙일수있는 곳만 있다면
같이 있는 당신은 상관않고 꾸벅구벅 졸고,
입만 열면 졸리다고 말하는 모습을..
당신이라면 그냥 넘어 갈수도있는
점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의 작은 불친절에도
흥분하며 클레임을 걸어 당신을 난처하게 한다는 것을..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녀가 비행을 가서 먹던 현지음식들과
너무 차이가 난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을..
칠칠맞게 몸 여기저기 멍이나 데인 자국들을 훈장처럼 들고들어와
당신을 속상하게 하는 것도..
당신의 수줍은 작은 속삼임을 한번에 알아듣지 못해
무안하게 만드는 것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당신에게 잘 도착했다는 안부전화로,
혹은 지친 목소리로 연락하여 당신의 맥을 빼 놓는다는것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알고있습니까?
당신이 자랑하는 그녀는 최소한의 휴식기간을 얻기위해
한번 해본적도 없는 농성을 했어야 했고..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시차를 적응해야하고,
그마저도 당신을 만나는데 쓰고있으며..
부모님에게서 조차 들어보지 못한 욕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듣는 것조차 일상이 되어 있으며..
그럼에도 돌아서면 웃는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에
직업정신이 없는 사람들을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고..
그녀가 돌아다니며 먹었던 여러나라의 음식들은
그녀가 비행을 그만두는 순간 영원한 향수로 남을 것이고..
갤리라 불리운다는 그 공간에서 몇백명의 식사를 챙기다 보면
자신이 데었는지 멍이 들었는지는
나중에야 알게될 정도로 정신이없으며..
잦은 기압의 변화로 인해
보이지는 않지만 다치고 상처입어
당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못알아듣는 그녀의 작은 귀를..
당신은 일상속에 그녀를 그리지만
당신이 기다리는 그녀는 그 기다림 속에도 걷고 또 걷습니다..
알고있습니까?
당신의 그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알고있는 것은 그녀 직업의 아주 작은 부분일뿐이며
그럼에도 그녀는 당신에게 그것들을 모두 알아달라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강한 그녀를 더욱 강하게도..
한없이 약한 사람으로도 만들수 있는 사람입니다..
졸고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십시요..
투덜거리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십시요..
다친 그녀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십시요..
다시한번 그녀의 잘안들리는 귀에 사랑한다 속삭여주십시요..
그리고 지켜봐주십시요..
그러면 그녀에겐..
뉴델리의 아침해에 당신의 손이 걸려있고..
상하이의 홍등에 당신의 웃음이 빛나고있고..
시드니의 녹음에 당신의 눈동자가 비치고있고..
동경의 분주함의 당신의 농담이 기억나고..
사이판의 설레임엔 당신과의 미래가 보일테니까요..
알고계십시오..
잊지마십시오..
승무원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여자가 승무원인 것입니다..
여자친구가 승무원이라면?
새벽 3시도 될수 있고
아님 남들이 퇴근하는시간에
온 몸이
부서져 버릴것 같은
푸석푸석한 몸을
추스리며
머리털
한가닥이라도
삐져나올까,
머리결을
목숨처럼 아끼는
그녀들이
강력고정 스프레이로
머리를 만드는
그녀의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14시간을
두세시간정도만
쉬면서
남들이 곤히 잠든
시간에
밤새 걸으면서
태평양을 건너는
퉁퉁부은
그녀의 발을 보신적이 있나요.....
이륙후 3시간을
물수건 주랴
음료주랴..술주랴.밥주랴..걷으랴
차와 와인주랴..
머리풀고 널 뛰는 버젼으로
써비스를 마친후...
제대로된
식탁이아닌,
천천히
음식의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닌
선배들 동료들
눈치를 보면서
갤리라는
비행기에서
제일로 번잡하고
지저분한곳에서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느라
다식은 음식을,
혹시나
커텐을 확열고 ..들어올 승객들을
걱정하면서
음식 준비하던
작은 선반위에서
이미식어버린 밀을
서서 먹는,
그누구들 보다도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던 그녀의
뒷모습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당신을 만날때
한껏 멋을 부리며
가방을 끼던
그녀의 가냘픈
이쁜팔이...
750ml 와인 네병을
겨욱겨우
한쪽팔에 끼우고
잘 알지도 못하는
와인의 맛과 품종을
설명하면서...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한방울이라도
흘릴까
손님 눈치 보면서..
가장
우아한 폼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와인잔에 정확히
붇는 그녀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콧대 높은 그녀들이
말도 안되는
쌩트집에
몇 살 먹지도
않은 승객들에게
야.너...사무장 불러와..
아무잘못도 없는그녀에게..
혹 팀이나 동료들에게
인사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양아치들에게
한없이
안절부절하며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하며
사과하는
그녀를 보신적이 있나요.....
그래도
또
욕하는 양아치들에게
다시 또
똑같은 사과를
하는
갸냘픈 그녀의
무릎꿇은
모습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토하고
변기가 막혀서
진짜보기도
싫은
화장실을
말없이
비닐장갑만 끼운 손으로
다 치우는
그녀를 보신적이 있나요
그대들이 생각하기에
일반 직장인보다
그녀들이 많은 보수라고
선물이나 사다달라고...
밥 한끼라도 그녀가
돈을 내게 하지 마세요
그녀의
많다고
생각되는보수는
만성 신경성 위염에
0.8기압의 근무에 따른
혈압이상과 말초신경 이상,
시차가 늘 바뀌는 멍한
바이오 사이클의 파괴,
근육 피로증과
칼슘이
일반인 보다
많이 빠지는
골다공증등등의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해외 스테이션에서
아파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호텔방에서
외로움과 아픔을
이기면서
번돈임을 제발 잊지마시고
꼭 비싼걸
먹어야만
되는건 아니니
그녀를 만날땐
라면 한그릇이라두
당신의 능력에
맞는 식당에 가서
꼭 당신돈으로
사드리세요
비행갔다와서
몇일 쉰다고
부러워 마시고
이미 골병들어
아픈몸 조금이나마
추스리는 시간이니
속이나 뒤집어
놓지마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녀를 보살펴 주세요
제발...
15년을
비행기를 타다보니
알게되네요
얼마나 힘드는일을 하는지..
그녀를 진신으로
사랑하신다면
수고했다
사랑한다
이해한다는 말보다는
그녀가 비행을
안해도
편히살수있는
능력을 하루라두
빨리 키워
여지것
고생한걸루
충분하니
그만타라고.....
진짜루
마음이 아프다고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세요
아마
어떠한 선물이나
말보다도
그녀들이
가장
듣고싶은
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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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
모두 다 맞는 얘기..
하지만
최고로 힘든 부분만 쓰신것같다..
좋은점두 넘넘 많은데..
^^
그리구 난
수고했다
이해한다
사랑한다는 말이 더 좋다..
진심이라면..
승무원으로 일한다는 것
..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리 화려하지도
그리 힘들지만도 않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겠으며
어렵기만 한 일이 또 어딨겠는가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는 굉음과 함께
세상의 시름을 모두 땅에 두고 하늘로 오르면
구름에 가려서 또는 깜깜해서 혹은 바빠서
아랫세상을 내려다 볼순 없다.
하지만 비행기 안의 천층만층의 사람을 보며
난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갤리'라 불리는 비행기 주방안에서
갖가지 성격의 선후배를 대하며
난 사람을 배운다.
교대로 2시간 정도 잠깐 눈붙이는 때를 빼고는
12시간이고 13시간이고를 비행기안을 걷고 걷고 또 걷는다.
태평양을 대서양을 인도양을 시베리아를 알래스카를 동해를 서해를 그렇게 걸어서 걸어서 건넌다.
회사 선배 하나
마지막 비행 하던 날
남편으로 부터 받은 꽃 한아름을 안고선
역시 남편에게서 받음직한 작은 카드를 우리에게 내보였다.
날개를 접고 하늘에서
영원히 내 품으로
내려온 날.
이제 땅위에서 나랑 행복하게 살자.
그동안 수고했어.
사랑해.
나의 이 집시같은 떠돌이 생활은 언제쯤 멈춰질까.
얼마나 더 걸어야 내 업보는 끝이 날까.
삶에도 일등석이 있을까?
나의 어눌한 물음에 그가 대답했었다.
아마 있겠지.
일등석과 일반석은
한글자 차이지만 그 차이가 실로 크다.
제공되는 음식의 가짓수도
의자가 뒤로 젖혀지는 각도도
앞 좌석과의 거리도
옆에 앉는 다른 승객들의 지위도
항공사가 주는 마일리지도
항공사 직원들의 인사각도도
일등석과 일반석은 그 차이가 크다.
일반석에선 자판기 처럼 종이컵에
설탕 하나 분말크림 하나 그리고 커피저으라고 빨간색
플라스틱 막대기 하나 꽂아 주지만
일등석에선
가느다란 금줄이 얌전히 가장자리에 둘러져있는
뽀얀 본 차이나 도자기를,
커피가 식을 세라 따뜻이 데워서
조그만 크림전용 은주전자에 신선한 액상크림을 담아
은수저와 함께 내간다.
일등석에 앉으면 더 편할까?
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승무원이 보기에 일등석 손님이
일등으로 행복해 보이진 않는다.
인생의 일등석에 앉건 일반석에 앉건
태평양을 걸어서 건너든 앉아서 건너든
하느님 보시기에
행복한 이가 되고 싶다.
나윤정의 <전공은 사랑 이별은 부전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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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서 퍼 온 글입니다. 절대로 여자친구가 승무원이거나 그런건 아니니 오해들 마시오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다..!!.. 에혀.. ㅋ)
출처 : http://blog.naver.com/crew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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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다는...
지송합니다; 승무원 여친 있는 사람에게만 와닿는 글인 듯.. ㅠ,.ㅠ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스튜어디스 여친두지 말아야지 ㅋ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