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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을 치르는 26세의 우택이형 2007/11/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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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그랬듯 내일은 날씨가 추울 것 같다. 내일은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도합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모두 집중하여 이 시험에 임해야한다. 이 시험으로 대부분의 인생진로가 엇갈리며, 심지어 수입이나 배우자까지 달라질 수 있으니 부모님들께서 수능 100일 전부터, 교회로 절로 다니며, 자식을 위해서 기도를 왜 그리 열심히 하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내일 외로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 올해 스물여섯. 이름은 이우택. 영화배우 지망생. 지역의 명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의 3학년 생. 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돌연 수능을 준비한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이 형님의 좌우명은 '폼생폼사', 가장 오랜시간 즐겨읽고 가슴속에 새겨두는 책으로 '삼국지'.
좌우명이 폼생폼사라고 해서 철이 덜든 사람이 아니라, 강직하게 살아보겠다는 그런 뜻이 있는 것이다. 겉멋 잔뜩 들어가있는 폼이 아니라, 아무에게나 허리굽히지 않고 멋지고 강직한, 그리고 의리있는 사람으로 살아보겠다는 그런 폼이다. 그리고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줄줄줄 나온다. 이 형님은 그런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같이 올 곧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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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까지 세계의 명작 영화, 고전 영화들을 보면서, 배우들의 감정과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애쓰고, 연극과 배우에 대한 그의 열정과 갈망을 볼 때면, '나는 나의 분야에 있어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나?'하는 부끄러움도 밀려온다.

인맥을 동원해서 연극을 시작해보는 건 어떻겠냐? 혹은, 엑스트라로 시작해서 궂은 일 다 해보는 건 어떻냐고 제의 해 보았지만, 이 형님은 또, 남한테 굽신거려서 성공하긴 싫다고 딱 잘라 말한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처럼 어릴때부터 연기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면서 스스로 성공하고자 뒤늦은 수능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멀쩡히 다니던 명문대를 때려치우고, 1년 이란 시간을 수능 준비하면서 폐인처럼 지낸것이다.

모쪼록 내일 시험에서 형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갈망하는 연기자의 길도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멋있는 형인데, 공부한다고 고시원에 짱박혀서 폐인처럼 지내는 모습 보면 안스럽다. 꼭 원하는 대학의 연극영화과 들어가서 훌륭한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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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날퍼
    2007/11/15 01:32
    저도 함께 응원할께요 ^^

    사실, 저도 오늘 수능날 선배님들 응원간답니다.
    찹살떡과 따뜻한 차를 들고~
    • BlogIcon 쏭군
      2007/11/18 04:56
      수능 응원하러 가면 진짜 재미있는데^^;
      추운데 응원은 잘 하고 오셨어요^^?
  2. BlogIcon 김Su
    2007/11/15 12:06
    우택아 시험 잘봐~
    (막 친한척..ㅋㅋ)
    • BlogIcon 쏭군
      2007/11/18 04:57
      막 친한척 ㅋㅋ
      근데 우택이형 연락 두절이에요?
      자살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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