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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항공기들은 가장 빠른 항로를 택해서 날아갑니다. 물론, 무조건 가장 빠른 항로를 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할때는 제트기류를 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쌍발 엔진 민간 여객기의 경우 한쪽 엔진이 고장나면 안전한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서 비상착륙이 가능한 거리에 있는 공항들을 거쳐갈 수 있는 항로를 설정하게 됩니다.

항로라는 것은 이외에도 다양한, 경제적, 시간적, 물리적, 공간적 요소등을 생각해서 만들어 진 '하늘의 길'로서 무조건 설정한다고 거기를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땅에는 고속도로가 깔려 있듯이 하늘에는 정해진 항로가 있고, 비행기는 그 항로를 따라 여행을 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하는 것은 특히 외교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입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유럽으로 가려면, 반드시 알래스카에 있는 앵커리지라는 도시를 거쳐야 했습니다. 거기서 다시 급유를 받고 잠시 쉰 항공기는 다시 유럽으로 향하는 다소 고된 코스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한국과 러시아는 수교를 맺게 되었고,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는 알래스카를 거칠 필요가 없이 시베리아를 통해서 유럽으로 한방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북한과의 관계가 부드러워 지면서 이제는 남한의 여객기들도 북한의 영공을 지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여 미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필시, 미국 - 캐나다 - 러시아 - 북한 - 한국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각 국가들은 자국의 하늘을 지나갈때마다 '영공통과료'를 받습니다. 2002년 부터 2006년까지 국내 항공사가 북한의 하늘을 지나가는 명목으로 지불한 댓가만도 83억 4천만원에 달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때는 거리상 가까운 북극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제트기류를 타고 태평양을 건넙니다)

'영공통과료'는 '항행안전시설 이용료'라고도 불립니다. 해당 국가의 하늘을 지나갈때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말이겠지요. 문제는 이 영공통과료를 얼마를 내야하는지 국제법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나라들마다 걷어들이는 비용이 제각각입니다.
 
중국, 러시아, 미국처럼 영토가 큰 나라들은 km 당 요금을 부과합니다. 우리나라 처럼 땅이 좁은 나라들은 지나가는 횟수당 한 번씩 금액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의 하늘을 1회 지나가는데는 15만원입니다. 일본의 영공을 1회 지나가는데는 70만원, 북한의 영공을 1회 지나가는 데는 80만원이 듭니다. 유류가격에 민감한 항공사들은 영공통행료가 비싸더라도 일단 기름값이 덜 드는 직항 노선을 선택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북한에 비싼 영공통행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과거 꿈도 못 꾸던 꿈의 캄차카반도를 지날 수 있게 되면서, 북한을 지나는 것은 필수사항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희수 국회의원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국적기만이라도 영공통행료를 낮추는 실무협상을 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어쨌건 지금 이 순간에도 항공사에서는 조금더 가깝고, 조금더 경제적인 항로를 개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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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uto body book repair 2008/05/23 0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수한 위치! 많은 감사.

  2. BlogIcon rhiannon xxx 2008/05/23 0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치에 그것을 중대한 일은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