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새벽 3시

from 나/일상 2007/12/10 09:19


12월 4일 목요일 강남역 AM 3:00
오랜만에 넷이 뭉쳤다.
2007년 사회생활을 하면서 얻은 형님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님들이다.

사람의 이미지란 참 희한한 것 같다.

어떤 모임에서는,
든든하고 믿음직한 쏭군인가 하면,

다른 어떤 공동체에서는,
말 많고, 미움을 많이 받아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쏭군ㅋㅋ

또 친구들 사이에서는,
의리있고 믿음직한 쏭군인가 하면,

나와 사귀었던 여자애들은,
쏭군의 자상함과 에너지와 꿈 , 자신감이 좋았다.. 라고 하는데..음..

- 순~ 내 자랑이잖아, 뭐.. 내 블로그니까 ㅋㅋ -

헌데,
이 형님들 사이에 있으면, 불만쟁이에 어린애가 되어버린다.

왜 이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모임마다, 공동체마다 다른 쏭군이 되어버리지 ㅡ.ㅡ?
사람이 한결같지 못해서인가? 응?

어쨌든 이날도 신나게 내 불만만 토해놨다.
즐겁자고 모인 술자리인데
매번 이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아서. 죄송했다.
그리고 집에와서 많이 생각해봤다.

내가 좋아하는 형님들한테 그럴 필요없잖아?
어쩌면 기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내 투정을 받아주기에
이미 내 나이는 나이제한이 걸려버렸다는 거.

앞으로 형님들에게 플러스+ 플러스+ 되는 모습만 보여 드려야겠다!

특히, 매번 '술 산다', '술 산다' 말만 하고
가난한 자취총각의 주머니 사정이 딱해
막상 술을 못 대접해드리고 있는, .. - 그러면서 늘 얻어먹고만 있는 -
유 사장님께는 잔 돈 털어서라도, 음.. 소주라도 대접해야겠다~
조금만 기다리세용 융~~

실컷 놀고 먹고 하다보니
공기가 으슬으슬한 새벽.

찜질방인 줄 알고 낚여서 들어간, 목욕탕.
오랫만에 목욕탕에 들어가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12월 6일 목요일 강남역 AM 3:00
수요일 저녁에 만나서 다음날 목요일 새벽까지 Blah Blah~
강남역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붑비는구나.

이 날은 내가 가장 아끼는 동생들과 만났다.
원래 한 녀석이 더 있어야 하는데,
군대에서 나라지키느라 고생중이다.

이 날도 소줏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부득이 정치이야기가 오갔다.
정치 이야기는 하면 안되는데 말야.
동생들 나 미워하지말라구~

자리를 옮겨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싸움이 났다.

아가씨들 매섭다.
집기를 던지고 장난도 아니다.

한 아가씨는 얼굴에 코피가 나고
이가 깨졌다.

경찰들이 왔다.

알고보니 간호사 아가씨들이네?

이 날 간호사에 대한 환타지가 깨졌다.

이 날, 새벽 강남 곳곳에는 싸움이 잦았다.
술 먹었으면 똑바로 집에 들어갈 것 이지
- 사실 쏭군도 이런말할 처지는 안된다 =_= -

어쨌든 이 날은,
좀 고급스런 찜질방에서 셋이 오랜만에 함께 잤다.

요즘 자꾸 외박을 하게된다.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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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봄날 2007/12/10 15: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쏭굴님도 저한텐 맨날 불평만 하자네요~~
    툴툴..툴툴..ㅋ

  2. BlogIcon 까칠맨 2007/12/10 19: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ㅡ,.ㅡ 일헌...간호사에 대한 환상이....흐흐...

    • BlogIcon 쏭군 2007/12/12 00:03  address  modify / delete

      완전 깨졌죠.
      까칠맨님도 그 모습을 보셨어야 합닏.
      쌍코피에 앞니 다 깨져서 질질짜면서.. ㅠㅠㅋㅋ
      머리는 귀신처럼 풀어헤치고..
      상상이 되시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