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요일.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별 일 없으면 공연 연습하는거 구경하러 오라는 연락이였습니다.

연말에 지인이 출연하는 오페라 공연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오페라 공연을 전체적으로 연습하는 날이였습니다. 이 연습공간에 초대를 받아서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작은 교회에는 이미 연습을 위한 어린이들과 전문 성악인, 키보디스트, 지휘자 등 필요한 모든 분들이 모여서 분주하게 연습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0년만에 들러본 교회의 분위기도 꽤 괜찮았습니다. 의상준비와 조명, 그리고 촬영장비들의 세팅이 끝나자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들은 연습을 실전처럼 정성을 쏟아서 공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분들 중에서는 아마추어도 있고, 유럽등지에서 유학하고 현지에서 공연경력과 입상경력이 풍부한 분도 계셨지만, 누가 아마추어인지, 누가 프로인지 모를정도로 열성을 다해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오페라에 저를 초대한 분은 이미 락과 메탈 밴드에서 활동 경험이 풍부한 락커이면서, 성악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락보다는 클래식에 몸 담으면서 앞으로 한국에 클래식 음악을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나날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악인은 음악뿐만 아니라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는 동생의 한 마디에 당장 그날로 마케팅 공부를 시작하였고, 자나깨나 클래식마케팅과 클래식PR 생각 뿐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오늘 역시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클래식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클래식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요즘 이 형님의 화두입니다. 원더걸스의 텔미도 좋지만, 정말 좋은 음악인 클래식을 대중들이 다가가기 어려워해 이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 하면서 오늘도 고민중인 형님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분명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 형님의 꿈은 쉬운길은 아닙니다.
클래식의 대중화. 하지만 계속 고민 하는 형을 보면서 분명히 언젠가는 클래식이 우리나라에서 대중화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ps. 이 오페라는 무료공연 입니다. 하지만 무료라고 질이 떨어지는 공연은 아닙니다. 추후 날짜를 알려드릴테니 함께 하실분들이 계셔서 같이 구경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ps2. 정호형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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