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와 이명박아저씨 관련한 소식이 최근 연일 매스컴을 타고 있습니다. 식상하거나 지루하다 못해, 아예 관심조차 가지 않는 이슈들입니다. 뉴스나 신문 보는 재미가 하루 일상의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최근에는 늘 같은 이야기, 뻔한 이야기만 나오니 신문이나 뉴스보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던차에 최근 재미있는(? '피해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뉴스가 하나 터졌습니다.
현직 장교인 25세의 박모중위가 엄청난 사고를 쳤기 때문입니다. 25살. 아직 어린애티를 덜 벗은 어린나이이지요. 글쎄, 이 어린 장교가 자그마치 400억대 사기를 친것입니다. 그것도 군복무를 하면서 말이죠.
사고경위는 간단합니다. 주변의 지인들이나 군인장교들에게 투자수익을 올려주겠다며 돈을 받아서 가로챈 혐의인데요. 먼저 돈을 빌려간 사람의 수익을 돌려 줄 날짜가 다가오면 뒷사람의 돈으로 채우는 일명, '돌려막기'수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사기를 친 400억원 중 자그마치 40억원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면, 군복무를 하면서(물론 출퇴근 하겠지만요) 40억원을 유흥비로 탕진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죄질은 고약하지만, 25세라는 어린나이에 자그마치 400억원의 현금을 모금했다는 능력자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인을 이용하거나, 고금리를 준다는 미끼를 썼더라도 말입니다.
보통 투자회사를 차리기 위해서 투자를 받거나 원래 자산이 많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박중위처럼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투자회사 설립자금을 모으긴합니다. 박중위가 마음을 어떻게 먹었느냐에 따라서 피고인 박중위가 되느냐, 성공한 금융가 박사장이 되느냐가 달려있었는데. 박중위는 전자를 선택했군요.
몇년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작은 금융회사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엄청나게 컸군요). 미래에셋그룹이 그 주인공이죠. 미래에셋그룹의 회장님 성씨도 '박'씨죠. 박회장님도 처음에는 돈이 없어서 가족들과 친지등 주변으로 부터 회사 설립자금을 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회장님이 박중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박중위와 같은 코스의 길을 갔겠죠.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그리고 생각이나 행동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을 수 있습니다. 바로 투자자금을 모으는 과정(물론 박중위는 고금리를 주겠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아예 처음부터 사기를 칠 작정이였지만)까지는 박중위나 미래에셋 박회장이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끗'차이로 둘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박중위도 분명히 대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금융상식, 대인설득 능력을 갖췄을텐데 말이죠. 주변에서 박중위를 믿거나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한 사람이 몇 천만원씩 그렇게 큰 금액을 맡기지도 않았을테죠.
최근 일어난 한 사건을 빗대서 쓴 글입니다만, 우리인생은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한끗차이로 인생이 갈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게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똑같이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람은 늘 세상 모든것을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매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의 현실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생각 한끗 차이로 상당한 라이프스타일의 차이를 불러오게 됩니다.
성공과 실패(엄연하게 실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요..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요^^)의 차이도 한끗차이입니다. 중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차가 막히는 바람에 서류 제출이 10초 늦어져서 중요한 계약을 놓친다던가, 하루에 한시간씩 더 투자해서 자기개발을 했는가 안했는가? 혹은 종자돈이 1000만원이였는가 500만원이였는가 차이 등
우리 인생은 한끗차이로 많이 결과가 달라집니다.
웹서비스도 그렇습니다. 버튼의 색상이나 폰트, 위치 등 U.I.의 불편함(잠깐만 손보면 고칠 수 있는...)한끗 차이로 회원이 10만명이 줄어들 수 있는것이죠.
심지어 한 국가의 존폐와 역사를 좌지우지하는 전쟁에서도 그렇습니다. 병력의 위치가 50m 앞에 있었는가 뒤에있었는가 차이. 누가 1초 먼저 때렸는가 차이, 병력이 10명이 더 많은가 적은가 차이로 작은 전투의 승패가 갈리고 그것은 나아가 한 국가의 존폐까지도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한끗차이는 '나비효과'와도 일맥상통하는 단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늘 그 '한끗'을 숙지하면서 살아간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박중위가 되느냐, 박회장이 되느냐는 바로 우리몫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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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 나쁜 정도로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왜 기분이 나쁘냐구요?
-- 하루에 한시간씩 더 투자해서 자기개발을 했는가 안했는가?
라는 대목이요... 흑...
오늘부터라도 당장 시간 나는대로 제 자신을 위한 투자를 시작해야 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__)
네..
작은 변화부터... 범스기님 인생에 큰 변화들이.. 좋은변화들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