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람 후기 - 연극 환상동화 2009/08/16 13:41
태어나서 연극이라는 걸 처음봤다. 대학로에서 '환상동화'라는 공연을 했다. 표 두장을 구해서 아내와 함께 관람을 했다. 다른 분들이 쓰신 리뷰를 보니, 이미 공연을 자주 접하신 분들인 것 같다. 배우의 몸짓이나 행동을 읽어내고, 극본과 무대의 분위기를 읽어내시는 능력들이 전문 평론가 못지 않으신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연극 공연을 관람한 것이 이번 처음이라서 리뷰라기 보다는 솔직한 나의 기분을 쓴 관람후기에 가까운 글이 될 것 같다.
연극 '환상동화'의 관람후기를 이야기 하기전에 잠깐. 나는 만화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내가 자꾸만 만화책을 권해줘서 그 유명한 '신의 물방울'을 보았고, 최근에 아내가 또 만화책을 권해줘서 '유리가면'이라는 작품을 보고 있다. 만화책을 무시(?)해왔던 나로서는 새로운 세계를 접한 느낌이였다.
특히 아내의 권유로 요즘 읽고 있는 '유리가면', 이 작품은 나를 아주 강하게 끌어당겼다. 14살인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 주인공 마야. 아버지는 안 계시고, 폐결핵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산다. 마야의 어머니는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남의 중국집에서 수발을 하며 얹혀살고 있다. 게다가 마야의 어머니는 늘 딸에게 '너는 할 줄 아는게 없는 애', '정말 세상에서 제일 못난 여자애', '쓸모없는 인간 마야'라고 세뇌를 시킨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야는 늘 자기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지극히 평범하고 지극히 상처가 많은 소녀다. 그런 그녀에게 숨겨진 재능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연기다. 연극표를 준다는 말에 3시간만에 150가구의 짜장면 배달을 완료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리에서 작은 체구의 여자아이는 해내고야 만다. 연극을 보기 위해.. 그러고 털썩 쓰러진다.
그리고 연극 티켓이 차디찬 겨울의 강물에 떨어지자, 티켓을 주으려고 한밤중의 검은 강물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연극을 생각하면 그녀는 '천재'로 돌변한다. 오로지 연극만 생각한다. 세상의 그 무엇도 연극을 향한 그녀의 열정을 무너뜨릴 수 없다. 일상에서는 부끄럼 많고 평범한 소녀지만, 무대에 올라서면 묘한 매력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무대광풍'이라는 타고난 재능과, 타고난 몸짓, 손짓, 임기응변, 감각 등.. 재능을 가진 숨겨진 천재였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세상에 이름 없이 묻힐뻔 했지만,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츠키가케 선생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눈물 겨운 이야기가 만화 '유리가면'에서 펼쳐진다.
연극..이라는 장르는 나에게 너무도 생소했지만, 유리가면을 보면서 많은 부분 연극을 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연극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마야라는 극중 주인공. 이 아이는 얼굴에 피가 터지고, 온몸에 상처와 고름이 생길 정도로 혹사 당하면서도 '선생님 고마워요.'라며 연극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는 아이다.
작품에서 판토마임도 하고, 인형이 되어보기도 하는 연기자들을 보면서 왜 저러는거지..? 라고 품었던 의문이 연극 '환상동화'를 보면서 어느 정도 풀렸다.
'한스'역을 맡은 배우 이한배님이다. 연극을 하려면 판토마임을 해야 한다는 만화속 이야기를 이 배우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물론, 테이블에 없는 컵을 놓는 연기, 없는 물체를 있는 것 처럼 하는 연기 등 마임은 기본인 듯 보였지만, 극 속에 극 형식으로 잠깐 잠깐 보여주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그의 마임은 놀라웠다. 흡사 뒤에서 누가 조종하는 냥 태엽을 감은 인형같은 그의 몸놀림이란.. 게다가 건반도 치고 피리도 불고 재능이 많은 배우인 것 같았다. 탤런트 이완씨를 닮아서 여성분들께 대단히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배우였다.
'마리'역을 맡은 양잉꼬님은 러시아에서 유학한 유망한 발레리나였다고 한다. 어쩐지 극에서 춤을 추는 솜씨가 장난 아니더라니. 이번 공연이 첫 공연이라는데 그 어렵다고 하는 눈물 연기를 가볍게 소화해내는 모습에서 그녀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전쟁광대가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는데도, 그녀가 무대에 등장하니 무대가 환하게 밝아졌고, 사람들은 '우와~ 예쁘다'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는 세 명의 멀티맨(전쟁광대, 예술광대, 사랑광대)의 연기는 일품이였다. '연극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무대를 압도하는 힘이 대단했고, 특히 무뚝뚝한 우리 와이프를 웃게 만들정도로 세 광대의 코미디 연기도 대단했다.
인간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번성하는 한 전쟁, 예술,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될 것 이다. 개인적으로 전쟁의 신은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우리 사는 세상사가 늘 이상적일 수 만은 없기에... 여튼 연극은 잘 몰라서 더 깊은 이야기는 잘 모르겠고, 재미있는 공연을 본 것 같다. '연극이라는 것이 배우와 관객이 서로의 숨소리를 듣고, 땀냄새를 맡으며 이렇게 하는거구나. 참 매력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 유리가면
특히 아내의 권유로 요즘 읽고 있는 '유리가면', 이 작품은 나를 아주 강하게 끌어당겼다. 14살인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 주인공 마야. 아버지는 안 계시고, 폐결핵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산다. 마야의 어머니는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남의 중국집에서 수발을 하며 얹혀살고 있다. 게다가 마야의 어머니는 늘 딸에게 '너는 할 줄 아는게 없는 애', '정말 세상에서 제일 못난 여자애', '쓸모없는 인간 마야'라고 세뇌를 시킨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야는 늘 자기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지극히 평범하고 지극히 상처가 많은 소녀다. 그런 그녀에게 숨겨진 재능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연기다. 연극표를 준다는 말에 3시간만에 150가구의 짜장면 배달을 완료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리에서 작은 체구의 여자아이는 해내고야 만다. 연극을 보기 위해.. 그러고 털썩 쓰러진다.
그리고 연극 티켓이 차디찬 겨울의 강물에 떨어지자, 티켓을 주으려고 한밤중의 검은 강물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연극을 생각하면 그녀는 '천재'로 돌변한다. 오로지 연극만 생각한다. 세상의 그 무엇도 연극을 향한 그녀의 열정을 무너뜨릴 수 없다. 일상에서는 부끄럼 많고 평범한 소녀지만, 무대에 올라서면 묘한 매력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무대광풍'이라는 타고난 재능과, 타고난 몸짓, 손짓, 임기응변, 감각 등.. 재능을 가진 숨겨진 천재였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세상에 이름 없이 묻힐뻔 했지만,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츠키가케 선생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눈물 겨운 이야기가 만화 '유리가면'에서 펼쳐진다.
연극..이라는 장르는 나에게 너무도 생소했지만, 유리가면을 보면서 많은 부분 연극을 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연극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마야라는 극중 주인공. 이 아이는 얼굴에 피가 터지고, 온몸에 상처와 고름이 생길 정도로 혹사 당하면서도 '선생님 고마워요.'라며 연극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는 아이다.
작품에서 판토마임도 하고, 인형이 되어보기도 하는 연기자들을 보면서 왜 저러는거지..? 라고 품었던 의문이 연극 '환상동화'를 보면서 어느 정도 풀렸다.
'한스'역을 맡은 배우 이한배님이다. 연극을 하려면 판토마임을 해야 한다는 만화속 이야기를 이 배우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물론, 테이블에 없는 컵을 놓는 연기, 없는 물체를 있는 것 처럼 하는 연기 등 마임은 기본인 듯 보였지만, 극 속에 극 형식으로 잠깐 잠깐 보여주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그의 마임은 놀라웠다. 흡사 뒤에서 누가 조종하는 냥 태엽을 감은 인형같은 그의 몸놀림이란.. 게다가 건반도 치고 피리도 불고 재능이 많은 배우인 것 같았다. 탤런트 이완씨를 닮아서 여성분들께 대단히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배우였다.

ⓒ 환상동화
특히,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는 세 명의 멀티맨(전쟁광대, 예술광대, 사랑광대)의 연기는 일품이였다. '연극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무대를 압도하는 힘이 대단했고, 특히 무뚝뚝한 우리 와이프를 웃게 만들정도로 세 광대의 코미디 연기도 대단했다.
인간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번성하는 한 전쟁, 예술,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될 것 이다. 개인적으로 전쟁의 신은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우리 사는 세상사가 늘 이상적일 수 만은 없기에... 여튼 연극은 잘 몰라서 더 깊은 이야기는 잘 모르겠고, 재미있는 공연을 본 것 같다. '연극이라는 것이 배우와 관객이 서로의 숨소리를 듣고, 땀냄새를 맡으며 이렇게 하는거구나. 참 매력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멀티맨님들 표정이 안 좋다 ㅋ, 포즈 설정 미스다.. ㅡㅡ;; 저건 아닌데..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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