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분들은 읽어보시면 메롱입니다^^;
시사회...
저희 회사에서 블로거분들을 위해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시사회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아리따우신 전지현 누나는 너무나 보고 싶었지만 감독님 혼자 오셨구요. 행사 준비하느라 회사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장소 제공해준 강남CGV, 그리고 정윤철 감독님 등 여러분들께서 고생하셨습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제 나름대로 '정신장애를 앓고 사는 현대인들'이라는 부제를 지어주고 싶습니다.
인간극장. 인간다큐멘터리. 억지로 편집해서 만들어내는 '동정심'이 짜증났던 다큐멘터리 제작자 송PD(전지현 분). 그녀는 3년 동안의 스트레스를 털고 이 억지 동정심의 세계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녀는 우연히 정신 나간듯한 슈퍼맨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이용해서 또 한번의 다큐멘터리 대박을 노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슈퍼맨과 지내는 시간동안 진심으로 그에게 '동정심'을 가지게 됩니다.
'도와야한다'
슈퍼맨은 남을 돕는것에 집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고 그 사고로 그는 정신장애를 안게 됩니다. 사고 당시 누군가 달려들어서 소화기를 조금만 일찍 분사했다면, 혹은 몇 명이 달려들어서 조금만 일찍 뒤집어진 차를 바로 세우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했다면 그 같은 사망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황정민의 몸부림을 보고도 사람들은 팔짱끼고 사고구경만 하고 서 있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슈퍼맨은 사고전에 기억하던 모든 것을 되내이며 입버릇 처럼 그것들에 대해서 나열합니다. 특히 제가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슈퍼맨이 '과거인가? 현재인가? 미래인가?' 라고 말하던 부분들 입니다. 빨랫줄을 진실을 말하는 황금줄이라고 말하면서 그 줄을 이용해서 전지현을 끌어당깁니다. 자기가 줄을 끌어당겼으니 당신이 내 앞에 있는거라고. 아까는 과거이고, 당신이 가까이 있는 지금은 미래이며 현재라고. 누군가가 줄을 당겼으니 미래가 바뀐거라구요. 그 장면에서 극적으로 송PD가 아까전까지 서 있던 자리가 무너져 내립니다. 결국 슈퍼맨이 전지현을 끌어당겨서 전지현이 살아난거죠.
'내가 남을 돕는 이유는, 그것이 그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사고로 가족을 잃던 당시, 그는 눈앞에서 아내와 딸이 죽는걸 목격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다면, 누군가 나서서 그 가족을 구했다면 그들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 입니다. 슈퍼맨은 그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서면 다른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요.

지독한 개인주의, 두려움(겁)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현대인들이 안고 살아가는 정신병 두가지를 보았습니다.
지독한 개인주의와 겁입니다. 오히려 현대인들이 정신병자들이고 그 정신병자들이 정신나간 슈퍼맨을 비웃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프거나 위험에 처해있으면 도와주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송PD의 어려운 결정
슈퍼맨의 정신병을 치료하면 정상인이 될지는 모르나 지금 그의 행복이 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현은 그를 병원으로 보냅니다. 그 이후 슈퍼맨은 정신을 서서히 되찾습니다. 그는 오히려 그 전보다 웃음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신은 돌아왔지만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슈퍼맨이 된 사나이
정신이 돌아온 그는 예전처럼 발벗고 나서서 남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정신이 돌아온거죠. 지금 우리들처럼요. 하지만 늘 웃던 그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화재현장에서도 다른 사람들처럼 가만히 서서 구경만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한 듯 불길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카드까지 송PD앞으로 남겼습니다. 여러명의 목숨을 구하고 진정으로 슈퍼맨이 된 것이죠.. 그토록 갈망하던...
관객을 지루하게 만들수도...
초반의 코믹한 부분은 나름대로 관객을 몰입하게 합니다. 그리고 슈퍼맨의 사고 장면에서는 살짝 가슴이 아려오더군요. 하지만 너무나 긴 플레이 타임동안 관객들에게 '착하게 살라'라고 주입하며 조금은 시간을 길게 끄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에 지루하지 않을만한 요소가 하나씩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한국 영화. 거기 길들여진 관객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감성영화에 몰입을 하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준 영화였습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monoeyes.com/trackback/528
-
Subject: [리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A Man Who Was Superman, 2008)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1/27 04:15 delete정윤철 감독의 전작들을 모두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말아톤"은 조승우 때문에, 입대 3일 앞두고 메가박스에서 했던 유료시사회를 통해서, "좋지아니한가"는 박해일이 나온다기에(우정출연이었지만서도.. 정작 그가 주연으로 나온 "극락도 살인사건"은 못 본...) 봤습니다. 그런 두 전작을 통해서 이번 "슈퍼맨이 되었던 사나이"(이하 슈퍼맨)에서야 비로소 정윤철 감독 연출이라는 이유 때문에 봤습니다.(우연찮게 시사회를 통해 봤지만, 아니었다면 개봉날 봤을거..
-
Subject: 착한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Tracked from 꿈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2008/01/27 16:06 delete올블로그의 배려로, 블로거들이 모이는 영화시사회에 다녀왔다. 이번달 말에 개봉하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강남CGV 4층 스타관에서 108분 가량 관람했다. 글 펼쳐보기-영화시작전 '김조광수 대표'발제와 관련하여 결혼식 참석차 시작 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는데,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내용중 동의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영화 제작자들의 가장 큰 마켓인 극장이 잘되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불법 다운로드를 막아야 하고(아..
-
Subject: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블로거 시사회 참석 후기
Tracked from 문화관광부 뉴미디어산업팀 2008/01/27 17:09 delete"박사무관님이 여기 모인 사람들 중에 돈을 잴 많이 버니까, 많이 내세요." 어제(1월26일, 토요일) 강남CGV 스타관에서 "올블로그 어워드 2007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를 지켜보며 먼 기억 속에서 떠올려진, 7-8년 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시사회라는 자리, 마이너 영화제의 자원봉사자로 활약하셨다는 한겨레 박현정 기자님과의 만남 등이 제가 영화 관련 업무를 맡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나 봅..
-
Subject: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 다녀왔어요~ (올블로그 이벤트)
Tracked from 꿈먹는 하마가 되자! 2008/01/28 21:16 delete지난 1월 26일 토요일, 강남 CGV에서 올블로그 이벤트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보는 화면은 강남 CGV 6층에서 시사회표를 받는 장면입니다. 시사회표를 받는 곳에서 동생을 기다렸는데 우연찮게 아해소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블로그에서 봤던 글과는 다른 느낌의 외모라 새로웠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이런 저런 유명 블로거를 만났지만 티스토리에서 우수블로거 대상으로 만든 명함을 받기는 처음이..
-
Subject: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 - ★★
Tracked from 영화쓰는 웹기획자 2008/02/01 10:19 delete이명세 감독의 M에 이어 회사 팀원들과 함께 본 두번째 영화. 제한된 시간 내 영화를 보고 회사에 다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보고싶은 영화를 골랐다'기 보다는 '시간이 맞는 영화를 골랐다'고 이야기 하는것이 맞겠다. 마침 오늘 우리의 시간에 딱 맞아떨어졌던 영화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내가 이런류(?)의 영화들에 기대하는것은 딱 두가지다. 바로 '감동' 과 '공감'. 이 두가지를 관객들에게 제대로 이끌어 낸다면, 궂이 제작비를 많이 들이지 않..
-
Subject: 친구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8)
Tracked from 1004ant의 한일영화 이야기 2008/02/03 21:24 delete유일한님의 원작들을 워낙 좋아해서.. 필견(?)해야 하는 영화였어요. 배우야 검은 집에서 한번 대실망을 안겨준 황정민이지만, 한 남자의 샴푸소비에 대변화를 일으켰던 전지현이 나오잖아요. 원작에 조금씩 살을 넣은 점 중 5.18 민주항쟁과 연결고리를 만든 점이 조금 더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외는 원작자가 제작자여서 그런지...원작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영화에서도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물론, 비슷한 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
Subject: 현실과 환상의 적절한 조화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Tracked from 바위풀의 이야기 2008/02/05 19:07 delete*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나온다, 오랜만에 전지현의 출연작이다 등 상영 전부터 이래저래 소문을 몰고 다니던 영화였다. 하지만 <말아톤>을 제대로 보지 않았기에 정윤철 감독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고 황정민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 때문에 영화를 선택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이 영화를 보기로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전지현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전지현이 나온 영화는 (공..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감성적인 영화라 못받아들이기보다는 영화가 그런 것을 자극할 곳을 제대로 집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한국관객들 이런 류 좋아합니다. 최근에 이백만관객을 향하는 "우.생.순"도 있구요.(개인적으로 이쪽도 그다지 였습니다만..) 감독의 전작 "좋지아니한가"의 흥행실패가 큰 독으로 작용한 듯 싶네요. 감독이 말하고픈 이야기와 다소 진부한 흥행요소에서 갈피를 못 잡는다고 할까요.
중반부에서 다소 지루함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약간의 자극이 필요할 듯 했습니다. 초반의 코믹한 부분은 꽤 괜찮았는데 말이지요. 좋지 아니한가 흥행실패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흥행실패로 이어질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전지현이 너무 좋은데 말이에요 ㅠ_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지 않나 싶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로 정상인, 비정상인을 구별하기도 하지요...
쏭군님 서두에 써 놓으신 말씀 때문에 포스팅은 다 읽지 않았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
그러게요. 누구나 크고작은 정신병 하나씩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구분하기가 모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서두에 강조해둔 문구를 잘 삽입해뒀군요.
혹시 스포일러에 낚이신 분들이 계실까봐 써뒀는데..^^;;
듬성듬성 읽었어요. 전 그날 영화를 못본지라.
꼭 보고 싶은데, 누구랑 보러가야 하나...쩝....
잘하셨어용
다 보면 영화 못 보죠
저는 첨에 슈퍼맨으로 변실할 줄 알았으니 ㅋ^^ㅋ
형수랑 가세요~
없으시면.. 저라도 ...
순대도 남자취향? 잇힝